아시아 최초 명예학박사가 추천하는'원턴스윙'이란?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그동안 골프는 국내에서 직장인보다는 CEO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상류사회의 스포츠라고 여겨왔다. 시간과 비용 모두 만만치 않았기에 골프는 언젠가 삶이 여유로워지면 훗날을 기약하면서 취미보다는 사업상 목적으로 언젠간 해야지 하는 것이 대부분 직장인들의 골프에 대한 인식이었다.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은 침체되어 있는 골프 업계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골프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 아시아지역 최초로 열린 ‘2015프레지던츠 컵 골프대회’가 열려 세계 15억 인구 시청을 하는 등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일평균 2만 명, 대회 전체로는 약 10만 명의 갤러리가 운집해 세계 최정상 24명 플레이어들의 300야드가 넘는 장타 쇼와 숏 게임 명기를 관전했다. 이번 프레지던츠 컵 대회는 팬들의 열기와 흥행 그리고 국가 간의 우의를 다지기까지 여러 면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 스타들의 빛나는 활약으로 인해 골프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친구나 직장동료 비즈니스 파트너와 실내 골프를 즐기러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제 골프는 직장인들의 여가와 자기개발의 트렌드로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에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골퍼를 만났다. 그 동안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그는 과거 불의의 사고를 당해 골프선수 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피나는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남다른 근성으로 다시 한번 골프채를 잡게 된다. 그는 재활 치료 속에서도 자신의 운동기법을 완성해 5년 동안 특별 레슨과 선수육성 등 약 500여명의 골퍼들을 타입별로 테스트해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레슨기법으로 지난 5월 프로골퍼 사상 아시아 최초로 명예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ASU 미국스포츠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마스터즈프로 김성오(45)씨를 시내 한 커피숍에서 만나 오늘의 마스터스프로 명예학 박사가 있기 까지 짧은 시간 이지만 그 동안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 봤다.

Q. 지난 5월 특별한 행사가 끝난 뒤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

지난 5월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프로골퍼 사상 아시아 최초로 명예학박사 학위를 받고 주변 지인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제가 오랜 기간 연구 끝에 개발한 '원턴스윙'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윈턴스윙' 대해서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좋게 평가 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호칭 또한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프로로 불러주시고, 교수님 또는 박사님이라고 불러주셨는데 제가 박사님 박사님 하니깐 좀 어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교수로 임용된 이후로는 많은 언론사에서도 인정도 해주시니깐 중국쪽에서도 골프 레슨 특별 요청이 들어왔고, 방송국에서도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도 진행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또 YTN에서도 골프채널을 별도로 편성해주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한테는 큰 행운이고 겹경사인 셈입니다. 또 유명 출판사를 통해서 저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Q. 바쁜 일정과 운동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건강은 어떻게 챙기나?

올해 가을은 좀 춥다보니 사고 후유증이 자주 생기곤 합니다. 몸에 찬바람을 맞거나 골프 연습을 무리하게 하다보면 제 몸 어딘가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사고가 난 이후에도 꾸준하게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유일하게 먹는 약중에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가지고 온 천마 농축액을 많이 먹습니다. 천마는 혈액순환에도 좋고 몸속의 산소를 원활하게 돌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 습관을 말씀드리자면 첫 번 째는 술을 전혀 안먹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요. 세 번째는 아침에 잠깐이라도 조깅을 합니다. 네 번째는 조금이라도 아침밥을 챙겨먹습니다. 이렇게 제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으로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하루 스케줄이 어떻게 되나?

대부분은 골프 레슨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골프 레슨이 없는 시간은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또 지인들도 만나고 여러가지 방송준비나 책 출간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도 있는데 거기에 관련된 공부도 하고 있고 그 분야에 계신분들을 만나서 조언도 듣고 가르침도 받으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Q. 일반인들이 골프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

우리나라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골프는 습관적으로 익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제가 볼때는 초등학교때부터 배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근력도 있고 두뇌 회전도 가장 빠른 시기인 중고등학교때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력만 한다면 늦게 골프를 배워도 얼마든지 선수나 레슨 지도자 길을 갈 수 있습니다.


Q. 김성오 프로님에게 골프의 매력이란?

저한테 골프의 매력은 '도전' 이에요.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18홀로 편성되어 있는 골프코스를 정복하는 겁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그 골프장을 정복하기 위해서 수많은 라운딩을 하고 있어요. 개인의 노력의 결실이 그대로 나타나는 게 골프입니다.


Q. 만약에 골프를 안했다면 지금 과연 무엇을 하고 있겠는가?

어릴적 꿈은 가수였어요. 부모님은 저한테 '국악'을 권유했지만 제가 하고싶은 장르는 '민요'나 '가요', '트로트'쪽을 좋아했습니다. 요즘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 "골프 선수하지말고 가수하지 그래요?"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Q. 가족소개

저희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 돌아가셨고, 저희 어머니는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점을 생각하니깐 눈물이 날꺼 같습니다. 제가 사고 이후 혼자 외롭게 재활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고, 너무 외롭울때 우연히 제 사고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달려와 준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을 그만두고 저한테 달려와 날마다 간호해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상처부위에 찜질도 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저의 아내입니다. 아직까지 결혼식을 못 올렸습니다. 그런데도 매일 저녁마다 재활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제 곁에서 묵묵하게 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가 있어 늘 행복하고 고맙다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Q. 골프를 시작하고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멘토가 있다면?

저의 정신적인 멘토는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현장에 참석한 세계 평화 여성 단체에서 활동하고 계신 박순자 위원장님이십니다. 때로는 그 분이 어머니같이 느껴집니다. 이분이 갖고 있는 정신세계 또는 마음가짐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분이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가장 존경스러운 점은 전세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이와 같은 선행을 언론사나 매스컴을 통해 알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자원봉사 활동들을 보면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오랜 세월을 남을 베풀며 사는 모습을 보고 내 인생에서 최고의 멘토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골프를 시작하는 후배들이나 또는 배우려는 사람들한테 조언을 해주신다면?

골프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말은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절대 포기하지마라'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골프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이나 젊은분들을 보면 너무 쉽게 포기하는거 같습니다. 골프를 떠나서 모든 전문분야를 익히려면 죽기살기로 10년은 노력해야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너무 성급하게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죽기 살기로 노력을 안했다면 한국에 최경주나 박세리, 박인비 등 이런 훌륭한 골프스타들은 없었을 겁니다. 제가 사고가 난 뒤에 제 몸 절반이 감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휠체어를 타고 아픈 몸을 가지고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온갖 고통이 절 괴롭혔지만 끝까지 이겨냈습니다. 오랜 기간 노력끝에 지금은 골프 레슨 지도자 길을 걷고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한다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마치며. 약 30여분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진심이 담겨져 있는 골프 인생, 가족 이야기 등 인간 김성오 프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의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에 박수를 보내고 바쁜 일과중 시간을 내 인터뷰에 응해준 김성오 프로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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