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곳에서 동시 다발적 발생…프랑스, 국가 비상사태 선포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샤를리 에브도’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파리 도심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모두 7곳에서 동시에 파리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께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손님 등 수십 여명이 숨졌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바타클랑 극장. 이곳에서만 1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BFM TV는 이날 미국 록그룹의 공연이 열리던 공연장에 괴한 2명이 침입, 관객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전했다.

괴한들은 공연장에 침입해 1차 총격을 가해 약 35명을 죽인 뒤 남은 관객 약 100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은 2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이후 진압에 나선 경찰에 사살돼 인질극은 종료됐다.

BFM TV는 경찰 진압으로 최소 2명의 괴한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전했는데 안타깝게도 인질극과 관련해 약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인질극을 벌인 괴한 중 1명이 관객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 Allahu Akbar)”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사건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타클랑 극장 사건이 일어난 시간 시내 10구의 캄보디아 식당에서도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총질해 손님 1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파리 외곽에 있는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파리에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15∼16일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참석을 취소했다.

또한 프랑스 교육부는 테러 사건 이튿날인 14일 파리 지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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