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민주노총 조합원들, 몸싸움 벌이기도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서울 도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24 총파업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집회, 5월1일 노동절 집회를 불법적으로 주도한 혐의로 6월23일 경찰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줄곧 민노총 사무실에 머무르며 재판에 나오지 않았고,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정부의 '노동개혁'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성명에서 "민중의 단결, 총궐기야말로 세상에 희망을 불어넣는 숨구멍"이라면서 "오늘 집회에서 끝까지 조합원과 민중의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즉각 노동개혁을 중단하지 않으면 민중총궐기 기세를 노동현장에서 다시 보여줄 것"이라며 "국회에서 개악안 통과가 시도되면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시기는) 12월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간 이어진 한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주변에 있던 사복경찰이 한 위원장 검거를 위해 몰려들었고 한 위원장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은 즉시 한 위원장을 둘러쌌다.

이 과정에서 "막아" "끌어내" 등의 고성이 오가며 경찰과 조합원간 서로 밀치는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1시20분쯤 프레스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 18층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로 피신했다.

한 위원장은 30분 후 민중 총궐기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