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시내 면세점 4곳 새 주인 결정…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두산 차지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면세점 대전에서 신세계와 두산이 웃고 롯데와 SK가 울게됐다.

관세청은 14일 오후 7시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서울·부산 시내 면세점 4곳의 새 주인에 서울은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신세계, 두산을 선정했다.

또한 또 부산은 신세계가 계속 운영하게 됐다.

올해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 22일)과 월드타워점(12월 31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11월 16일), 신세계의 부산 조선호텔면세점(12월 15일) 등 4곳이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은 신세계에게 돌아갔으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두산이 차지했다.

두산은 올 연말(12월31일)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를 넘겨받아 면세점 업계에 처음으로 발을 딛게 됐다. 따라서 동대문 지역에도 면세점이 들어서게 됐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에 약 9개 층에 1만7000㎡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도 이번 면세점 대전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그룹의 20년 숙원을 푸는 동시에 앞으로 롯데와 신라가 양분한 면세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신세계는 지난 7월 신규 대형면세점 선정시 서울 입성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성공했다. 게다가 신세계는 오는 12월15일 특허가 만료되는 부산 면세점의 입지를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새로 센텀시티를 제시, 운영권을 지켜내는데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소공점은 지켰다. 하지만 월드타워점을 잃었다. ‘절반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지만 경영권 기반을 확실히 해야할 신동빈 회장은 곤혹스럽게 됐다.

충남지역 신규 면세점은 디에프코리아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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