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전국 농민회연맹 소속 백모 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경찰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이 물대포를 근거리에서 조준사격하거나 이미 쓰러져 있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계속 쏘는 등 경찰의 진압방식의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강 청장에게 "즉각 과잉·폭력적 진압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으며, 강 청장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항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폭락한 쌀값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밥쌀용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아댄 것은 민생을 탄압한 것"이라면서 "과잉 대응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해 충돌이 빚어지게 한 경찰의 책임이 가장 크다"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누르려는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서 보듯 국민에게 잘못된 정책을 일방통행식으로 강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이자 국민의 민주적 의사 표현을 막고 민의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은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를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걸 경고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귀를 막은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멈추고, 더 늦기 전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농민 백모씨가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다 쓰러져 뇌진탕을 일으켜 긴급 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