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선택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상황 결정될 듯

[투데이코리아=이정우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연속일까. 끝일까.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자신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래 직위로 복직시키라고 지시했고 신 회장이 이에 동의했다고 신 전 부회장 측인 SDJ 코퍼레이션이 17일 밝혔다.

SDJ 코퍼레이션이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서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이에 신동빈 회장은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어 신동빈 회장에게 1주일의 기한을 주면서 자신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으며 신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에 대한 확인각서는 없다.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요구사항에 대해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확인각서를 받으려고 하자 신 회장은 “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 집무실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방적인 주장으로도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 모임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중재안을 모색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신동빈 회장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로 관심이 모아진다.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지시대로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위치 시키는 방안의 경우 절차상으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에서 원래 직위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추대하면 된다.

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우 이사직으로 복귀시키고 부회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 제과회사인 롯데의 이사, 아이스크림 회사인 롯데아이스의 이사로도 다시 등재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복직 될 경우 일본과 한국에서의 대규모 인사 이동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직위를 원위치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집안싸움은 법원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신동빈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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