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18일부터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연내 비준의 필요성과 향후 절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우리보다 늦게 협상을 타결한 호주는 이미 비준이 끝났고 중국도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인데 우리는 너무 늦어져 걱정"이라며 "오늘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는데 예정대로 26일 본회의에서 꼭 비준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경제도 어렵고 12월에 미국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면 우리 경제에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 중국이고 고생해서 FTA를 타결한 만큼 비준안이 빨리 통과돼 경제계에 좋은 소식을 들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FTA를 통해 최장 20년 이내에 전체 품목의 90% 이상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발효 즉시 중국 측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958개(수출액 기준 연간 87억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발효 즉시 8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개방한다.

정부는 연내 한중 FTA가 발효되면 1년차 무역규모가 27억달러 가량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13억5천달러, 수입은 13억4천만 달러가 나란히 늘어나리라는 분석이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 FTA 발효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한중일 FTA 협상이 먼저 타결될 경우 일본이 중국시장을 먼저 잠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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