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 "롯데가 음악분수 건설에 국내 업체만 쏙 빼"


▲사진=음악분수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경영권 분쟁 등 그룹 내의 내홍으로 인해서 기업의 이미지 실추 뿐 아니라 시내 면세점 재승인에도 실패한 롯데그룹이 이번에는 '음악분수 건설'과 관련한 루머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롯데면세점 측은 '프레스 투어'명목으로 수십 명의 유통 담당 기자들을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에 초청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 자리에 월드타워점 근처 석촌호수에 2017년 초까지 국내 최대 규모(123m)의 대형 하모니 음악 분수를 조성하겠다는 이색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석촌호수 음악분수는 두바이에 이어 세계 2대 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는 음악분수 사업을 위해 두바이 분수를 만든 미국 WET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으며 700억~1000억원 가까이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논란이 된 것은 해당 음악분수대 건설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가 한 곳도 없다는 이야기가 불거지면서부터다.

이에 관련 업계 측은 "국내 음악분수 업체들도 해외에 비해서 기술력이나 시공능력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음악 분수 사업에 국내 업체들을 포함시키지 않는 다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까지 미국의 WET사와 같은 규모나 재정적으로도 큰 회사는 국내에 한 곳도 없지만 국내 상위 10여개 업체가 보유한 음악분수의 핵심 기술이 모아진다면, 외국 음악분수의 기술력과 대등하거나 어떤 기술들은 상당히 앞서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실례로 A 분수회사는 독일의 machauer의 기술과 결합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분수를 부산 명소 다대포 해수욕장에 설치했다. 해당 음악분수대는 세계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또한 “음악분수 건설에 국내 업체가 참여하게 된다면 가격경쟁력 확보와 외화낭비를 막는 경제적 측면도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음악분수 업체들 간 시공경험의 공유와 기술발전을 통한 해외진출 기회의 기술적 측면과 즉각적인 A/S 등 부품공급의 운용 편의적 측면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관련 업계 측은 현재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음악분수 사업에 국내 업체를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롯데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롯데 면세 쪽에서는 음악분수 조성계획만 잡혀있고 업체 선정은 진행하지도 않았다. 업체를 지정하게 될 경우 공개적으로 할 것이며 기술력만 있다면 국내업체든 국외업체든 상관없이 선발할 예정“이라며 ”음악분수 건설은 롯데물산과도 협업해야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롯데면세만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황당할 뿐이다"고 말했다. [출처=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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