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회담 의제·대표 급 시기 등 협의 나서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남북 관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이 26일 진행된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평양시 기준 10시)에 시작하는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 참가를 위해 남측 대표단은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대표단의 출발에 앞서 남북회담본부에서 티타임을 갖고 “좋은 결과가 있는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날 진행되는 실무접촉은 지난 8.25 합의의 핵심 합의사항인 당국회담 의제, 회담대표의 급, 시기 및 장소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다. 합의문이 발표된지 석달 만에 실무접촉이 진행되는 것이다.

의제 문제의 경우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 문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며 북측에선 5.24 대북 제재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대표 급의 경우 우리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수석대표를 맡는 당국회담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측에선 조평통 서기국 국장을 수석대표로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남북이 실무접촉에서 당국회담에 합의하게 되면 다음 달 고위급 당국자들이 만나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