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6일 여야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 심윤조 의원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안효대 의원,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주현황 기획재정부 차관 등과 만나 여야 합의를 당부했다고 의장실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만남 역시 새누리당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정부여당은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27일에 통과가 돼도 올해 내 발효가 빠듯하다”며 정 의장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에 정 의장은 “오늘 중 여야정협의체에서 쟁점을 좁혀 내일 본회의서 의결을 하자”고 답했다.

정 의장은 또 야당측에 전화를 걸어 이날중으로 여야정책협의를 통해 27일 비준안을 의결 하도록 하자고 요청했다고 의장실은 전했다.

한편, 야당은 27일 본회의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안건으로 무엇을 상정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FTA 비준안이나 누리과정 예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의 문제는 원내대표나 대표의 결단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의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