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군복합형'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 미항이 될 것"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해군은 제주 민군 복합형 미항(제주민군복합형)을 오는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또 12월 1일 제주민군복합함의 부대 경계와 계류 함정에 대한 군수지원 등 임무를 수행할 제주기지전대를 창설한다.

지난 29일 해군은 "제주민군복합항 전체 공정률이 94%를 보이고 있다. 연말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민군복합항은 최남단 해군기지이자 관광차 제주도를 찾는 대형 크루즈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민간항구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해군 기동전단의 모항으로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해군이 보유한 모든 함정이 안전하게 계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방파제는 높이가 19.4m에 달해 대형 태풍에도 함정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항만이 바로 해역으로 통하게 돼 있어 함정 기동에도 유리하다. 유사시 잠수함이 재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특징도 가졌다.

제주 해군기지는 전체 면적은 49만㎡로 부산 작전기지보다 크다. 부산의 7기동전단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잠수함사령부 예하 잠수함전대가 이곳으로 이전한다. 7기동전단은 76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4400t급 구축함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이어도는 이지스 구축함으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부산기지에선 13시간이 걸린다.

신항에서 작전을 수행할 해군 부대가 창설되면서 이어도 및 연평도까지의 작전 시간이 각각 9시간, 6시간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 해군기지는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으며 방파제는 관광객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올레길과 이어진다. 해군 고위 관계자는 “호주 시드니와 같이 군사기지이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 미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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