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개사에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알아달라"


▲사진=조계사 내부에서 발생한 갈등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보름째 피신 중인 가운데, 조계사 신도회 일부 신도들이 지난 30일 오후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조계사 신도회 소속 신도 15명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연 뒤 오후 2시쯤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와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항의하며 “밤 12시까지 조계사에 나와 경찰에 출두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상균 위원장이 5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자 신도들은 한상균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한상균 위원장이 저항하면서 옷이 찢어지는 등 20여 분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6개 기동중대, 수사요원 100여명 등 500여명을 투입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이날 경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처님 뜻을 펴야 할 도량에서마저 인권을 무시한 일들이 벌어진 데 대해 절망스럽다”며 “참담함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조계사엔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알아달라”며 “한상균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한 위원장 신변을 보호하고 노동계의 요청에 대한 중재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조계사 스님들과 신도들의 모임인 사부대중 일동은 한 위원장의 은신에 대해 “우리 사회의 아픔과 세상의 고통에 답하고 실천하는 것이 불자들의 신행과 기도의 이유”라며 입장을 밝혔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