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양육 안 해 본 사람” 朴대통령 겨냥?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는 말을 해 논란이 일었던 이 최고위원은 11일 정부의 저출산대책 발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결혼·출산·양육을 안 해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결혼 안 해보고, 출산을 안 해보고, (입사) 이력서를 한 번도 안 써보고, 자기가 노동을 통해 번 돈으로 가정을 한 번 꾸려보지 못한 사람이라 해도 제대로 교육 받고, 양육 받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청년들이 돈을 벌어 결혼하고 출산하는 인간사회의 성장과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성 막말을 퍼부었다”면서 “이는 대통령 한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미혼의 여성 대통령에게 애도 안 낳아봤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양성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안 그래도 낮은 출산율을 더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제 1야당의 최고위원이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 행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기본조차 안 된 분이 야당의 최고 당직을 맡고 있다보니 야당이 국민의 강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용득 최고위원은 즉각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