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각종 스트레스,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단순 숫자의 증가뿐 아니라 '대머리'로 인해 겪는 심리적 고통도 훨씬 커졌다. 아마도 우리가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모발은 사람의 인상을 많이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때문인지 대머리 치료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는 연구되고 있다. 새로운 약품이 개발되는가 하면 수술 방법도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탈모방지 약물은 미국 FDA의 공인을 받은 미녹시딜(바르는 약)과 프로페시아(먹는 약)이다. 미녹시딜은 초기 탈모 예방 및 정수리 부위의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간 발라야 하고 새 모발이 나는 효과도 낮다.

사용을 중단하면 3∼6주 내에 치료전의 탈모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비해 프로페시아(먹는 약)는 약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은 남성호르몬 대사과정에서 발생되는 DHT 생성을 억제, 탈모를 예방한다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정수리 부분의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고 모발을 보다 굵게 만들어 준다고도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발을 근본적으로는 재생시키지 못하며 투약을 중단하면 곧바로 그 효과도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대머리'는 약물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후 많이 쓰이는 것이 외과적 모발이식술이다. 신체 특정 부위에 모발이 없거나 부족할 때 다른 부위의 모근을 옮겨 심어주는 것이다. 주로 대머리 치료와 여성 무모증 치료에 쓰입니다. 모발이식은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법으로 효과가 높은 외과적 수술기법이다.

수술시간은 1000개의 모근을 심는 데 약 2∼3시간이 걸린다. 최근에는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1회에 2000개 이상의 모근을 심어 주는 기법도 등장했다. 이식한 모발이 뿌리를 내리고 생착하는 데는 약 2주 정도가 걸린다. 3주일 정도 지나면 이식한 모발들이 약간 빠지게 된다. 하지만 4∼5 개월이 지나면 그 자리에서 새로운 모발이 자란다. 기존 탈모치료술에 비해 효과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과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탈모 치료를 보다 근본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CRP육모 시술법이 등장해 탈모환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술은 육모 레이저 시술시, 환자의 지방세포에서 추출한 단백질 내 성장인자를 배양시켜 탈모 부위에 도포한다.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고 육모 촉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성장인자가 모낭의 재생 및 육모를 도와 보다 근본적으로 탈모 예방을 할 수 있다.

실제 2007년 춘계 대학피부과학회 심포지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CRP 환자의 90% 이상이 '매우 호전'되거나 '호전'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전 0.25 π ㎠(지름 1센티인 원) 당 78개(100여명 평균)였던 모발 수가 4개월 동안의 치료를 통해 103개로 늘어나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모발 굵기도 치료 전 평균 0.054mm에서 0.073mm로 굵어져35% 정도 상승했다. 의료계에서는 보통 정상 모발을 0.25 π ㎠ 당 106개로 보는데, 이는 정상 범위 내로 호전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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