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만철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1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

현대차뿐 아니라 한국지엠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기아자동차도 부분파업 형식으로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조는 15일 내부회의를 통해 이 같은 투쟁방침을 결정하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1조와 2조는 각각 16일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부터 2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

또 오전 0시 20분부터 70분간 하는 2조 근무자의 잔업을 하지 않는다.

노조는 파업 후 오후 2시 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고, 이어 오후 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가한다.

이날 노조의 총파업 동참 결정과 관련해 현대차 안팎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달 당선된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임단협 연내 타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대차 정년연장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연내타결을 위한 시간은 사실상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며 "그러나 퇴직자 성과급 문제, 재직자 세금 문제 등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섭에 매진해야 할 시점에 정치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은 임단협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이어서 안팎의 비난여론이 드셀 것으로 보인다. 새 집행부 박유기 위원장은 2006년에도 10여 차례의 정치파업을 비롯해 모두 40차례 이상 파업한 강성노조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중단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30여 분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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