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박찬구 회장 갈등에 관심 높아져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에서 빠졌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이 드디어 갈라선 것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형)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동생)의 갈등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던 계열사 지분다툼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이 기존 42.70%에서 30.09%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서 빠진 것과 관련, 이들 기업을 이끄는 수장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의 모 기업인 금호산업은 지난 60년대와 70년대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버스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박인천 창업주는 전남 광주에서 택시 2대로 사업을 시작해 그룹을 일구는 신화를 만들었다.

금호산업은 형제경영의 모범으로 불렸지만 박삼구·박찬구 회장은 지난 2006년 금호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견해 차이를 보이면서 갈등을 빚었다.

대우건설의 인수가 결국 그룹에 위기를 불러오자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화의 계열분리를 시도하면서 지분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박찬구 회장은 지난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계열에서 제외해 줄 것을 신청하면서 두 형제의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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