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당 이후 네 번째 탈당…“조만간 또 탈당 있을 것”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20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그토록 갈망하는 새정치의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광주 광산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의 탈당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이후 문병호 황주홍 유성엽 의원에 이은 네 번째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가 지역구인 현역의원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 요구와 승리의 길을 외면하는 지금의 새정치연합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진단하면서 “창조적 파괴를 통한 야권 재편으로 정권교체의 더 큰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대표체제로는 총선승리가 어렵다는 것이 다수 국민과 호남의 뜻이라는 점에서 저는 수도 없이 대표의 헌신적 결단을 촉구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면서 “문 대표는 성찰과 책임의 리더십을 요구한데 대해 ‘대표 흔들기’로 폄훼하고 총선승리의 해법을 제시한데 대해서는 ‘공천 구걸세력’으로 매도하기까지 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당의 체질 개선과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의 길을 외면하는 정당에 더 이상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며 “지난 27년 동안 애증과 고락을 함께했던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지만, 영원히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정당에 남아 적당히 봉합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과 향후 정치행보를 같이 할 방침이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시점에서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안철수 신당”이라며 “모든 것을 함께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속 탈당 움직임이 있음을 전했다. 그는 “순차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것도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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