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를 주장할 것"
[투데이코리아=이성수 기자]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은 22일 미래에셋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총파업이 불가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대우증권 노조는 이자용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미래에셋과 한국투자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돈은 결국 합병 후 대우증권이 갚아야 한다"며 "그들 입장에서는 상환 부담이 전혀 없는 차입금이며 이는 대우증권 주주, 고객, 직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임직원은 2961명이다.
이 위원장은 "인사부서, 기획부서를 제외하면 직원 대부분이 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결의문에는 "대우증권에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 등의 인적 피해와 인수금융 상환부담 등 재무적 피해로 인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인수를 결사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래에셋증권 또는 한국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 추후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를 주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고용안정 보장, 독립경영 보장(현 경영진 체제 유지 및 우리사주조합의 사내 등기선임권 보장), 정당한 보상 등의 요구사항 수용을 전제로 KB금융지주의 대우증권 인수 지지를 선언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오는 24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한 4곳의 예비후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방침이다.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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