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집행부 바통 이어받아 교섭 진행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6개월여만에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24일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43차 임협 교섭을 갖고 합의안을 도출했다. 전날 교섭에서 사실상 합의안을 마련한 뒤 이날 다시 만나 문구 일부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 25일 이후 총 43차례의 교섭을 가진 끝에 이같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기간에 노조는 20대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고 12월부터 백형록 위원장의 21대 집행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교섭을 진행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협상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대외환경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도 흑자 달성을 위해서는 연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 집중교섭에 나섰다.

노조는 8월 26일부터 9월 17일까지 모두 8차례 부분파업과 사업부별 순환파업을 벌였다. 2년 연속 파업이었다.

한편, 현대중 관계자는 "조합원 기대에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지만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점을 노조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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