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절벽' 우려가 드리운 것으로 풀이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올해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67로 전달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한은이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로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다.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긍정적인 대답, 밑돌면 부정적인 대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위주로 하락했다. 대기업 업황 BIS는 71로 전달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 6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BSI는 각각 71, 60으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다. 수출기업 BSI는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올라 72를 기록했지만 내수기업 BSI는 64에 그쳤다.

코리아그랜드세일,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 주도 단발성 이벤트가 12월 중순께 모두 막을 내리며 내수시장에 '소비절벽' 우려가 드리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내수기업 BSI는 두 달 새 5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또 유가급락으로 석유정제, 조선해양 등의 업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 이번 달에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68로 전망됐다.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 불확실한 경제상황(21%), 경쟁 심화(11.5%) 등이 꼽혔다.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감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1.1%포인트씩 늘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과 동일한 70을 기록했지만, 내년 1월 업황 전망 BSI은 2포인트 떨어져 69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의 내년도 전체 업황전망은 올해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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