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남북 대화군사적 도발 중지 강조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1일 남북간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제1비서는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남조선당국은 지난해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역행하거나 대화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며 진실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국통일은 가장 절박하고 사활적인 민족 최대의 과업”이라며 “올해에 ‘내외 반통일세력의 도전을 짓부수고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8월 지뢰도발 사건을 거론하면서 “북남 사이의 사소한 우발적인 사건도 전쟁의 불씨로 되고 그것이 전면전으로 번져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위험천만한 침략전쟁연습을 걷어치워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기존에 합의했던 조국통일 3대 원칙,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해할 것과 이를 토대로 관계 개선의 길을 열어나가자고 했다.

또한 “자주, 선군, 사회주의의 한길을 따라 변함없이 나아갈 것이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책임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제1비서의 신년사에는 지난해와 달리 핵과 병진노선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흡수통일론에 대한 직접적 비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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