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똑같이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다"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경남 창원의 향토기업인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비인격적으로 대해 물의를 빚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또다른 폭로가 추가로 나와 논란의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처음 폭행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김 명예회장의 전 운전기사와 관리부장, 그리고 최근 추가로 폭로한 비서실장에 이어 4번째다.

이번에 폭로한 직원 A씨는 김만식 명예회장의 운전기사로 지난 2009년 8월부터 3년간 일하면서 최초로 김 회장의 만행을 폭로한 전 운전기사와 똑같이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몽고식품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3∼4번 정도 사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김 전 회장 운전을 총 3년 정도 했다"며 "누구보다 김 회장의 만행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폭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와 마찬가지로 김 회장은 나에게도 똑같이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만식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김만식 전 회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도 폭로했다.

A씨는 "운전기사로 몽고식품에 입사했지만 김 회장 사택 정원관리 등을 도맡아 했다"면서 "회장 지시로 여름에는 큰 창문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린 작업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A씨는 "김 전 회장의 행동을 못 이겨 여러 번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지만 김 전 회장 기사들이 얼마 못 버티고 나가는 일이 잦아 회사 권유로 복직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가까이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하는 동안 한 달에 이틀 정도만 평일에 쉴 수 있었다"면서 "김 전 회장이 일요일에 급한 일이 있다고 전화해서 가보면 기껏해야 주말 시장에 가는 것이 전부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몽고식품 측은 "A씨의 주장을 확인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한편 관할경찰서서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증언과 증거가 마련되는 대로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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