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수요 줄지 않고 있기 때문?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중국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유동성 악화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진 데다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수세도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도 전세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금리로 집주인들의 원래 선호 현상이 여전해 공급은 딸리는데, 재건축으로 인한 이사 수요 등 전세 수요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 가격은 오르고 일부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가 더 늘 것으로 전문가는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현 시기가 침체기라기보다는 저성장 국면이라는 의견이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라기 보다는 저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는게 맞다"며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면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시장 이외에는 토지, 수익형부동상, 중소형아파트 등의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고 전했다.

문제는 주택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분양 물량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아지면서 주택건설 업체들의 자금난이 극심해지고 있다. 중개업소 등 연관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택업체의 경영난과 집값 하락에 따른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 저하는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져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주택건설 업체들 역시 공급 과잉이 결국 규제 도입과 시장 침체라는 부메랑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향후 정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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