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아찔한 활주로 이탈사고 빈발…비행기 뜨고 내릴 때 더 조심해야”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2010년 이후 활주로 이탈사고의 66.7%가 아시아나항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동원 의원이 14일 공개한 ‘2010년 이후 국내 항공사의 활주로 이탈 등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사고 등 아찔한 안전사고가 총 9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66.7%에 해당하는 6건이 아시아나항공에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 12월 5일에는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방조제에 충돌해 대파되는 안전사고가 발행했고 이 사고로 사망 3명, 중상 49명, 경상 138명 등의 탑승객 피해가 발생해 45일간의 운항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0년 5월 24일에 일본 간사이공항 착륙중에 항공기 동체 후미부문이 활주로에 접촉되어 손상을 입는 사고를 비롯해 2010년 8월 18일에도 일본 이바라키공항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했고 2011년 3월 14일에는 파리공항에서 지상이동 중 유도로 이탈사고를 냈다.

또 2011년 7월 13일에 광주공항에서 지상이동 중 유도로 이탈사고가 있었으며 2013년 12월 19일에는 인천공항 착륙 중에 항공기 동체 후미부문이 활주로에 접촉되어 손상을 입는 자칫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비행기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4월 24일, 일본 니카타공항을 착륙한 후에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1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같은해 7월 4일에는 괌 공항 착륙중 미끄러져 항공기가 일부 손상을 입기도 했다.

국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 2013년 5월 13일에 김포공항을 착륙한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역시 1천만원의 과징금 부과처분을 받았다.

활주로 이탈사고는 아니지만 착륙활주중에 항공기가 정지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2015년 5월 28일, 이스타항공의 경우 청주공항 관제탑으로부터 RWY 24R 착륙허가를 받고 착륙후 착륙활주중에 전방 활주로 끝단에 군용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항공기를 정지시키는 아찔한 사례도 있었다.

강동원 의원은 “국내 항공사 운항비행기의 아찔한 활주로 이탈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활주로 이탈사고는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최근 연이은 각종 항공 안전관련 소식들은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더구나 활주로 이탈사고가 대형 항공사에서 더 많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며 항공안전불감증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물론 국내 항공사들은 조정경력이 많은 베테랑 조정사 양성 등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교육강화를 통해 항공안전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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