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의 사과 '대만'까지 분노하게 해"


▲사진=트와이스 멤버 쯔위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국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만국기를 흔든 것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쯔위에 사과에 대해서 '굴욕적인 사과다' 라며서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와이스 대만 출신 멤버 쯔위는 MBC 예능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든 바 있다. 해당 장면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졌으며 쯔위가 대만의 독립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중국 가수 황안이 자신의 SNS를 통해 "쯔위가 대만 독립을 부추긴다"는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해당 논란이 커지자 지난 15일 JYP 측은 유투브를 통해 사과를 전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쯔위는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햇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항상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이며, 전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진영 역시 "쯔위의 부모님 대신에 잘 가르치지 못한 제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같는 외려 대만 팬들의 분노를 자극하면서 논란을 더 가열되게 만들었다. 일부 대만팬들 사이에서는 쯔위에 사과 동영상에 대해 "굴욕적인 사과이며 JYP엔터테인먼트가 쯔위에가 사과를 시킨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지난 17일 사고 직후에는 JYP 공식홈페이지와 트와이스, 원더걸스, 2PM, 등 JYP 소속 그룹들의 공식 홈페이지가 하루 종일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불특정 IP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16일부터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도스 공격은 쯔위의 '굴욕적 사과'를 강요했다며 불만을 품은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대만 출신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대만 누리꾼은 쯔위의 국기 사건을 처음 폭로한 대만 태생 중국 국적의 가수 황안을 규탄하는 시위를 24일 열기로 했다. 현재까지 시위 참석 의사를 밝힌 사람만 1만 명, 관심 있다고 표한 누리꾼은 5만 3000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