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대내외 리스크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어 선제적인 경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

18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여건을 상시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리스크가 줄을 이으면서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중국 경제 불안에 따른 증시 폭락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인 북핵까지 가세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가뜩이나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경제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불안, 중동 갈등 등으로 출발부터 영 불안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유 부총리는 이어 "대 이란 제재 해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유가하락과 해외건설 기회확대, 수출 증대 등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AIIB에서 주도적인 역할과 함께 우리 인력의 진출 확대, AIIB와 국내 기업간 협력방안도 모색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의 발표 등 공직기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방지와 같이 우리부 주관의 투명성 강화 방안을 철저히 시행하고, 정부차원의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춰 여러 간부들의 헌신과 솔선수범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한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친 바 있다. 유 후보자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만성병 초기 단계'라고 표현하면서도 IMF외환위기 때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위기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는 GDP 대비 국가채무가 40%를 넘는 등 재정건전성 문제 때문에 확장 재정을 하기가 어려운 현실 때문에 추경을 편성하지 않고 단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다양하게 쓸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경제 상황 인식 역시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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