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지가 아들의 학교 폭력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25일 오전 11시께 김병지는 서울 종로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진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라는 제하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광양 A초등학교 2학년 체험학습 후 한 학부모가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장문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글로 인해서 유명 축구선수의 아들이 볼풀에서 친구의 얼굴을 할퀸 적나라한 상처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아동의 어머니는 "10월 15일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 다음날 가해 아동이 수업 중에 다른 아이를 또 폭행해 나를 포함한 세 엄마가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를 열어 달라 요청했다"고 썼다. "결국 '가해자 반 교체'로 결론이 났는데, 가해자 엄마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채 학폭위가 열려 억울하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글이 SNS 등을 통해서 널리 퍼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축구선수가 김병지임을 밝혀냈다.

김병지는 기자회견을 통해 A군 측의 주장이 대부분 거짓이라고 말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지는 "저는 27년의 선수로서 지켜왔던 시간의 무게보다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지난 3개월의 시간들을 보냈다. 아직도 마음엔 상대방 아이의 상처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 상대측 아이와 저희 아이 모두 이 일로 인해 상처받지 않고 예쁘고 바르게 성장해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김병지는 "그러나 진실의 왜곡으로 인해 잘못 파생돼 부분에 너무나도 잔인하고 방대하다. 반드시 밝혀야 할 진실들이 있기에 저는 용기내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부디 편견을 버려주시고 이 자리를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참고 기다리면 극복될 수 있을 것 같았던 일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어지고 재생산되며 비난 섞인 여론으로 인해 십대인 나머지 아이들까지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줬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이제는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되었기에 상대측 어머니의 거짓을 멈추고 모든 사안들을 바로 잡고 싶다. 동시대에 한 지역 한 동네 같은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똑같이 양육하는 보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은 물론 한 가정을 송두리째 처참한 지경에 빠뜨릴 수 있었는지 원망스럽다. 거짓된 내용들로 현실과 사이버 공간을 오고가며 이곳저곳에 거짓을 퍼뜨려 여론의 뭇매까지 맞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실들이 밝혀져 거짓을 깨고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이 자를 빌어 보다 더욱 바르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갈 것이며 아이들의 교육 또한 주의를 기울여 교육해 나갈 것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김병지는 목격자의 녹취록 및 다양한 자료를 통해 막내 아들의 일방적인 폭행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오간 메시지를 통해 상대 학부모가 왜곡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 자료와 설명도 했다. 사과 직후 사과 메시지부터 왜곡이 의심되는 정황 등 약 3개월 동안 준비한 자료였다.

자료를 직접 설명한 김병지는 마지막으로 "(상대방이)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해서 모두 밝히기도 어렵다. 모든 사항들이 쌍방이란 통보를 받았다. 한 아이의 인생을 어토록 파멸 시킬수가 있나. 우리는 진심을 사과를 했다. 그 아이의 상처가 빨리 회복돼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지는 현재 A군의 부모, 그리고 허위 사실을 인터뷰한 학교 관계자들에게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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