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놓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정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누리당의 ‘직권상정 완화안’을 발의한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장이 (국회) 경색을 피하자는 의미에서 (중재안을) 발의한 만큼 그 안을 따르겠다고 입장을 정했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운영위에서 야당이 의장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하면 따르겠다”면서 “야당이 의장 중재안도 반대하거나 통과를 지연시킬 경우 우리 당이 제출한 안에 대해 국회법 절차대로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밟아달라”고 촉구했다.

권 본부장은 또 “우리 당이 발의한 개정안이 훨씬 간명하고 운용과정에서도 여야 간 해석을 둘러싼 대립의 여지를 없애고 미국, 일본에 비쳐봐도 훨씬 선진화된 조항"이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정의화 의장은 전날(28일) 직권상정 요건은 그대로 두는 대신 안건 신속처리제도(패스트트랙)을 활성화 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발의한 바 있다. 야당은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