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성장 수치 확인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연초부터 중국 경제와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으로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이 확연히 감소하던 2012년부터 고도성장을 이끌던 제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긴 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성장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우리 제조업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분기 성장률 7%선이 무너진데다 세계 교역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엔저 전략과 유로존의 양적완화까지 가세했으니 우리 기업들이 고전하는 것도 당연하다.

또한 연초부터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산되면서 자동차와 조선 등 수출기업들이 체감한 어려움이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2%)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2%)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이라고 답한 비중은 7.8%로 전월 7%보다 높았다.

제조업 위기는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보다 더욱 심각하고 두려운 것이다. 제조업 성장 없이 금융업과 서비스산업에 치중한 국가들이 하루아침에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기업이 먼저 기술혁신과 투자, 새로운 사업발굴, M&A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한국 경제는 지금 단기적인 경기부진과 구조적인 성장동력 상실이라는 이중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구조개선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대기업들도 기존의 경영방식에 안주할 게 아니라 스스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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