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 시장에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1일 금융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본인가 신청 시점에 맞춰 카드면허를 신청하고 인터넷전문은행과 연동하는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카드는 중간 마진을 생략한 모바일 신용카드로 카드 가맹 점포에는 수수료를 낮춰주고, 카드 사용 고객에게는 포인트 등을 더 준다는 전략이어서 기존 카드 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결제대행 업체가 필요 없는 기술을 적용해 결제 금액의 2% 정도 되는 수수료를 없앨 계획이다.

또, 기존 카드회사들이 챙겨온 수수료도 줄여 소비자와 가맹점에 각각 결제 금액의 1%씩 돌려줄 방침이다.

특히 카드 고객이 현금 대신 인터넷 쇼핑몰의 포인트를 선택하면 환급률을 높여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게 될 인터넷전문은행이 점유율을 쉽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카드 발행을 위한 핵심 요소인 신용평가 등에서의 기존 노하우를 신규 진입자가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이 발행할 카드에 대한 마케팅 규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현재 신용카드는 결제가 이뤄질 때마다 가맹점에 최대 4%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수수료가 줄어들면 카드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와 가맹점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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