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취업도 안 되고 돈이 궁해 사회에 불만"


▲사진=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한 폭발물 의심 물체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게 아랍어로 작성된 메모지를 남긴 용의자가 검거됐다. 용의자는 무직인 상태로 평소에도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께 폭발성물건파열 예비 혐의 용의자 A(36)씨를 서울 구로구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A씨는 "취업이 안 되고 돈이 궁해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A씨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특별한 직업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월 29일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좌변기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아랍어로된 협박 메모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의 화과자 종이상자 겉부분에는 부탄가스통과 라이터용 가스통 각 1개, 500ml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긴 상태로 조잡하게 부착돼 있었다.

상자 내에서는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와 브로콜리, 양배추, 바나나껍질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아랍어로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고 신이 처벌한다'고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A4 용지를 반으로 접은 메모지는 친필이 아닌 프린터로 출력됐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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