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5만원건 위조지폐가 지난해 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되거나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3031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3907장보다 22.4% 감소한 규모다.

5만원권 위폐는 2013년 상.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각각 59, 25, 27장 발견돼 극소수에 그쳤으나 지난해 하반기 1천382장으로 크게 늘어났다.

위폐 발견장수는 2011년 1만53장, 2012년 8628장, 2013년 3588장, 2014년 3907장, 2015년 3031장으로 반짝 증가세를 보인 지난 2014년을 제외하고는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권종별로는 지난해 전주의 한 금은방에서 1억원 상당의 5만원권 위폐(2012장)가 대량 발견되면서 5만원권 위폐가 2040장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전년보다 631장(44.8%) 늘어난 수치로 전체 위폐의 67.3%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5000원권과 1만원권의 위폐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위폐의 수는 감소했다.

과거 위폐가 많이 발견됐던 5000원권의 경우 잉크젯 프린터로 구권을 대량으로 찍어낸 위조범이 지난 2013년 검거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견된 5000원권 위폐는 707장으로 전년대비 811장(53.4%)이나 감소했다.

한은 측은 "발견된 위조지폐는 대부분 일반프린터로 제작돼 주요 위조방지장치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조악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위조지폐는 날이 갈수록 확산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현실이다.

위폐는 법정통화에 대한 공신력을 하루 아침에 흔들어 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격 정보화사회를 맞아 확산 가능성이 더욱 증폭되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대책은 더욱 절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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