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부터 중대결함이 발견된 내부순호나 정릉천 고가 전면 통제"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서울시가 22시 0시부터 중대결함이 발견된 내부순환 정릉천 고가도로를 전면 통제한다.

서울시 측은 지난 17일 해빙기 안전점검중 콘크리트 상판을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외부로 노출된 1개가 끊어진 것을 발견해 한국시설안전공단에 긴급점검을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텐던은 15개의 강연선이 묶인 다발로 하중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고가도로 양쪽에 10개씩 총 20개가 설치돼 있는데 8개는 콘트리트에 묻혔고 12개는 외부에 노출돼있다. 결함이 발견된 위치는 내부순환로 성수상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으로 교각과 교각사이 약 60m가 파단됐다.

시설 안전공단은 끊어진 1개 텐던외 잔여 텐던에서도 강연선 다수가 끊어지거나 부식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고 교통통제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난 20일 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파단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는 "당시에는 파단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법들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텐던이 검은색 관에 둘러싸여 있어 내부가 보이지 않아 17일 파단되기 전까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시는 하지만 텐던이 파단된 원인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 구간은 텐던을 둘러싼 관에 시멘트를 주입해 노후가 되거나 누수가 없도록 하는 공법을 썼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후화 문제도 있고 공기 등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신 차량통행량이 늘어난 것과 부식문제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이 구간과 유사한 공법으로 건설된 강변북로 서쪽의 '서호교'와 동쪽의 '부모교' 등도 긴급 점검키로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