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잃은 슬픔으로 끼니를 거르다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여"

[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영남제부 '청부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가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20일 경기 하남 경찰서는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 피해자 어머니 설모(64)씨가 하남시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없었고,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영양실조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씨는 딸을 잃은 이후 끼니를 걸러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사망 직전 설씨의 몸무게는 38kg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씨의 아들이자 피해자의 오빠는 자신의 SNS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라며 “마음 아파 하시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는데 14년이 지나 제 어머니는 제 동생 지혜 곁으로 가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억울하게 당한 자식을 잃은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이길 수가 없나보다”라며 슬픈 심경을 밝혔다.


한편, '영남제분 청부 살인 사건은 '지난 2002년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영남제분 회장 아내 윤길자 씨는 이화여대에 다니던 하모(당시 22세)씨가 사위의 불륜 상대로 의심하고 납치·청부 살해를 지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윤길자 씨는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유방암, 파킨슨증후군, 우울증, 당뇨 등 12개 병명이 적힌 허위 진단서를 발급 받았다.


그녀는 이를 이용해 형 집행정지 처분을 받 2013년까지 교도소 대신 대학병원 ‘호화 병실’에서 생활해왔다.


이런 행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검찰은 지난 2013년 윤씨를 재수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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