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급증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집단 대출 수요가 증가"

▲사진=가계 부채 1200조원 돌파 사상 최대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지난해 가계빚이 사상 처음으로 1200조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분양 호조세로 집단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 신용 잔액은 120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로 규모로 가계신용이 1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신용 통계는 가계부채 수준을 보여주는 국내 대표적인 통예로, 금융사의 가계 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괄한다.


가계대출은 1141조8000억원으로 지난 1년동안 116조8000억원이나 급증해 가계신용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판매신용은 지난해에 비해 5조원 늘어난 6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증가폭인 1조7000억원에 비하면 약 3배에 달하는 증가폭이다.


이상용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은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집단대출 수요가 증가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고, 판매신용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563조7000억원으로 1년동안 44조1000억원 불어났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36조1000억원 늘어난 401조7000억원으로 예금은행 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22조4000억원 증가한 24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연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50조2000억원 증가한 329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38조3000억원은 안심전환대출에 따라 주택금융공사 양도분으로 주택담보대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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