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주류 인사들 공천 원천배제…후폭풍 거셀 듯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0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과 서구을 지역을 전략공천키로 25일 결정했다. 광주 북구갑은 자당 소속 3선의 강기정 의원, 서구을은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의 지역구다.

더민주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 2곳을 광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해달라고 전략공천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광주 서구을은 우리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서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이고 광주 북구갑은 경쟁력이 취약한 곳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또 “이들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하는 것은 전략공천위의 권한”이라면서 “전략위는 최근 선거구 획정으로 늘어난 지역구 6곳과 나머지(우리가 요청한 지역구 2곳)를 검토해 빠른 시일 내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강기정 의원에게 통보했느냐’는 질문에 “전략지역으로 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고 ‘보다 더 큰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광주 북구갑 외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더민주의 전략공천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 본부장은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인데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된다. 특히, 더민주가 전날 주류 의원 다수를 공천에서 원천배제한 데 이어, 주류로 꼽히는 강기정 의원까지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해 당내 주류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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