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KT&G가 거래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 배임수재 혐의로 KT&G 마케팅본부 팀장급 직원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광고대행업체 J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수수한 금품이 윗선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J사 전 대표 박모씨 등 4명에 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박씨 등은 1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광고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식으로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도 적용 받았다.

검찰은 J사가 횡령한 회사자금의 사용처를 쫓는 일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자금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KT&G 윗선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J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업체가 KT&G 외에 더 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6일 KT&G 서울사옥을 비롯한 관련업체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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