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가스공사, 80억 원의 수영장 사용도 안해


[투데이코리아=김신웅 기자]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토지공사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새 청사에 설치한 체육시설을 놓고 예산만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액을 들여 만든 청사내 수영장과 헬스장 등 체육시설 대부분이 관리소홀과 운영미숙으로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주민들에게 개방하겠다 던 사전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한 석유공사의 경우 2천억원을 들여 호화 청사를 지었다는 비난과 함께 청사내에 60억 원을 들여 수영장까지 시설해 놓았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사용을 개방하겠다고 해놓고도 1년이 가깝도록 개방은 커녕 가끔 누수점검만 하고 있어 직원들 조차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6개의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는 부산 국제금융센터에는 각 기관마다 이용한다며 같은 건물에 헬스장을 6개나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6개 헬수장의 이용률은 각각 15%에 불과하다.

헬스장 1개 시설비가 2억 원 정도니까 12억 원이 소요된 셈이다.

입주한 공기업들이 사전 협의를 통해 공동이용 시설을 했더라면 예산을 절반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대구에 터를 잡은 가스공사 수영장도 예산을 낭비하기는 마찬가지다.

20억 원을 들여 지하1층에 국제규격의 수영장을 만들었으나 준공후 지금까지 개장은 커녕 아예 문을 궂게 잠가 놓은 상태다.

이에대해 공사측은 연간 10억 원이 넘는 운영비를 감당할수 없어 개장이 어렵다고 했다.

운영방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수영장 시설만 하고 보자는 경영철학 부재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다.

그나마 한국도로 공사는 운영비 부담때문에 수영장을 짖다 말고 그자리에 탁구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진주로 이전한 한국 토지주택공사는 주민과 직원 편의 시설을 짓는다며 수영장 헬스 체력 단련장등 실내 체육 시설에 100억 원 이상의 과도한 호화 시설을 만들어 놓아다.

공사측은 주민들에게 개방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적자 운영등에 대해 해마다 국정 감사나 감사원 지적을 받아 왔지만 내 돈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 낭비성 방만 경영을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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