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가능성 확인하자마자 활주로 중앙선에서 좌측으로 회피 운항… 신속하고 적절한 판단 높이 평가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대한항공이 지난 3월 18일 오후 청주공항에서 제주발 청주행 KE1958편을 대형 참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기지를 발휘해 회피 조종한 곽주홍 기장(47) 외 2명의 조종사에게 대한항공 최고의 영예인 웰던(WELLDONE)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웰던상은 비정상적이거나 위급한 상황 발생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방지해, 안전운항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운항승무원에게 주는 상이다. 특히 운항승무원들이 안전과 관련해서 받는 최고 영예의 상이기도 하다.

당시 KE1958편은 청주공항 관제 절차에 따라 활주로에 정상 착륙해 활주 중이었는데, 우측 유도로에서 활주로에 진입하는 다른 항공기를 발견한 상황이었다. 곽주홍 기장을 비롯한 조종사들은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자마자 활주로 중앙선에서 좌측으로 회피하여 운항함으로써 대형 참사를 막아냈던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상 지상에서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항공기를 멈춰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착륙 후 속도가 180km에 달해 항공기를 세울 수 없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히 판단해 회피함으로써 충돌 위험에서 벗어나 큰 피해를 막은 조종사들을 높게 평가한 조양호 회장의 지시에 의해 웰던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안전운항이라는 핵심 가치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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