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미국 내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보급확대가 이뤄지면서 잇따라 개국하는 인터넷방송이 대학생 작품들을 소개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고 있으며 시청자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개국한 OSTN은 현재 30개 대학을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뉴스 코프가 시애틀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 인터넷방송인 'Cdigix'는 예일대학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을 포함, 50여개 대학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OSTN은 브라운대학 학생들이 만든 코미디물인 '일렉티드(Elected)'와 하버드대학 학생들이 제작한 연속극 "아이보리 타워(Ivory Tower)', 듀크대학 학생들이 만든 뉴스와 다큐멘터리 등을 내보내고 있다.
Cdigix는 대학생들의 정서에 맞는 음악과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MTV 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또 다른 대학 인터넷방송인 'mtvU Uber'는 뮤직비디오에서부터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대학생 인터넷방송의 확대는 기존 대학방송이 소화하지 못한 대학생 작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통로로 자리잡으면서 대학생들의 창작욕을 자극, 수준 높은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대학 학생들이 지난 겨울 폭스방송의 인기 드라마 'The O.C'를 패러디한 작품은 40여만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대학생 인터넷방송이 정규 TV 채널 프로그램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mtvU Uber'는 매주 대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고정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있는 작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OSTN의 셰인 워커 프로그래밍 담당 부사장은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작품 가운데 많은 작품이 20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학생들이 뛰어난 작품을 만든다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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