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내세운 정치적 주장하는 정당이념은 갈등조장 우려




▲사진=선거활동중인 기독자유당 관련인


[투데이코리아=이호영 기자]구호와 공약을 통해 혐오를 유도하고 공포심을 부추기는 크리스트교 표방 정당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기독자유당으로써 이들은 '동성애 반대, 이슬람 반대'를 공식 구호로써 표방한다.


▲사진=기독자유당의 주장이 담긴 홈페이지 내 정책설명 이미지

'동성애가 에이즈와 성병을 유발한다', '(동성애자에게는)월300만원의 국민세금이 들어가고', '동성애가 에이즈를 유발시킨다는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한 후 우리나라가 에이즈 위험국가가 되었다'는 믿기 어려운 주장을 펼치면서도 조금이라도 근거가 될만한 레퍼런스(참조문)를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동성애 법제화'를 막아야 된다고 외치기는 하지만 실제 동성애를 직접 다루는 법이나 현재 국회에서는 동성애자를 우대하는 법은 단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다.
일부 근본주의 기독교계의 주장인 성지향성에 의한 차별 금지법, 성별에 상관없는 혼인에 대한 허가, 동성 결혼자에 대한 입양 허가를 반대하며 이것을 묶는 동시에 공포감 조장을 위해 동성애가 법제화 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데 이는 자신들이 '동성애를 반대할 권리'가 침해되며 '동성애자를 차별했다고 벌을 받는 것은 종교탄압이고 역차별이다'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두번째 칸의 내용은 '할랄 식품 단지를 만드는것은 이슬람 특혜이다' '이슬람 특혜는 익산에 30만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게 된다', '무슬림 30만명이 거주하게 되면 대한민국이 테러 위험국이 된다'와 '샤리아법에 따르면 몸을 가리지 않은 이교도 여인을 성폭행 해도 합법, 성폭행 급증 및 안전보장 불가'라는 섬뜩한 글귀가 가득하다.

중동의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테러리스트들의 이미지와,이슬람교 국가들에서 초법적으로 적용되는 샤리아 율법, 무슬림 전체를 한번에 엮어서 공포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헌법에는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리고 기독자유당 측이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이념이 담긴 글에는 종교적 색채를 제거한 문장에서조차 민주국가의 정당이념 표현과는 어울리지 않는 문장들이 많이 쓰였다.

기독자유당은 "…대한민국이 위대한 영도자인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노력과 국민의 근면, 성실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기적을 이룩하였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념을 가진 우파와 친북, 종북, 반미 사상을 가진 좌파와의 이념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좌파세력들은 지난 10년 간은 계속된 좌경 정권의 비호아래 그 세력을 강화하였다"라고 주장했다.

상기 인용문은 모두 8일 현재 가장 최신판인 기독자유당 정강 정책 2016년 2월 25일 제정판에서 수정 없이 인용한 것이다.

첫번째 인용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영도자'로 표현하면서 보통의 사람들은 쓰지 않을 표현까지 사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쿠데타, 독재, 유신개헌 등의 전력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한 적이 있어 많은 논란 속에 있다. 그러나 기독민주당은 무조건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해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정당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두번째 인용문에서는 '우파'는 자유민주주의자이며 '좌파'는 종북주의자로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좌경정권 10년이란 분명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으로 읽힌다.
이들을 '종북세력을 비호한 정권'으로 표현하고 있다. 좌우파의 정의부터가 완전히 잘못된 내용이지만 이 주장이 틀리지 않아서 모든 '좌파'들이 종북주의자라고 하고 넘어가도 '좌경 정권 10년이 이들을 키웠다'는 부분은 분명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힌 국민의 대표를 심각한 이적행위자로 표현하는 것으로써 민주국가 정당의 공식적인 표현으로 적절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식으로 크리스트 교를 표방하면서 정당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서울신학대학교 박명수 교수는 "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자신의 종교를 내세워 정당 활동을 한다면 종교 간 평화가 깨질 우려가 생긴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기독자유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윤석 의원이 '동성애와 이슬람을 막기 위해 탈당한다며'말한 뒤 참가해 관심을 끈 바 있는 정당으로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정교분리원칙 폐기'를 표방하며 '국가에 기독교 정신이 필요함'을 주장한다.[정책설명자료제공=기독자유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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