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올해 4.13 총선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선거 운동에 활발하게 사용됐다. 연설·대담 등 전통적인 선거 운동 방식 대신 SNS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과거 젊은 층만 사용하던 SNS가 중장년층의 모바일 이용 증가로 전 연령층이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빠르게 가장 쉽게 홍보를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지막 유세를 위해 각 당은 파급효과가 큰 SNS에 집중했다. 3당 모두 주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페이스북에 당 대표 선거 유세 일정이나 현장 동영상을 시시각각 게시하는 등 ‘SNS 선거’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가장 눈길이 많이 가는 선거 활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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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이 SNS 민심을 겨냥한 패러디 동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패러디 대상이 바로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이다. 자신들의 과오를 셀프디스한 것이다.

새누리당 총선 후보들이 찍고 있는 ‘계약서 이어달리기’ 영상을 이용해 만든 이 동영상은 지난달 30일 오후 유튜브 새누리당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본인들의 과오라고 할 수 있는 옥새 파동에 대해 패러디 영상을 만든 것은 논란 인정은 물론 이를 유쾌하게 전달해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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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각 후보들의 유세 현장 동영상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거나 정책 공약, 일정, 투표 독려 메시지 등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더민주는 지난 2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더당당'을 내놓았다.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바일 소통 플랫폼이다.

지난해 말에는 정당 최초로 온라인 당원 가입 시스템을 도입해 네트워크 정당의 기반을 다졌다. 정책과 공감의 앞글자를 딴 '정감'이란 제목의 모바일 지원 커뮤니티도 2월 오픈했다.

정책공감은 국민에게서 정책 제안을 받는 '정책마켓'과 이용자가 플랫폼 안에서 자체적으로 카페를 개설해 지역·직능·관심사별 커뮤니티를 형성할 '정책카페'로 구성됐다. 정감을 통해 소통 기반을 넓히고 그것을 토대로 정책을 수렴해 총선 공약에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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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온라인 민심을 공략했다. 당 지지율이 안 대표의 지지율과 연동하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국민 속으로"라는 이름의 생방송을 직접 진행하며 유권자와 실시간 소통을 펼치기도 했다. 이 방송은 3월 1일부터 시작해 4월 11일 밤 방송까지 42일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유튜브와 페이스북도 이용해 생방송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당 행사와 선거운동 과정도 1~2분짜리 영상으로 편집해서 지지자들이 쉽게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지난해 12월 '새정치 새정당에 바란다'라는 제목의 창당실무준비단 홈페이지를 개설,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쓰고 댓글을 달 수 있는 소통 창구로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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