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옥시싹싹과 애경에 이어 세번째로 많아"



[투데이코리아=김유미 기자] 롯데마트 측이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 사용해 폐손상을 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상 방안을 발표한다.

18일 롯데마트는 오전 10시 5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3층 사파이어불룸에서 김종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비패 보상 약속'으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검찰 수사 공개 시 롯데마트가 피해 보상을 전부 약속한다는 것을 미리 선제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라며 "이날 피해 보상 담당 조식, 재원 등을 미리 마련해 피해 보상에 즉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05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원료로 PB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다 중단했다. 이 원료는 2011년 임산부·영유아가 잇따라 사망한 사건 이후 실시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원료는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을 포함한 수백명이 잇따라 사망한 뒤 진행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집단 폐손상 원인으로 지목된 물질이다. 심지어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옥시레킷벤지커 '옥시싹싹' 제품의 성분과도 같다.

이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월 29일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전·현직 대표이사 10명을 포함해 롯데마트 등기임원 4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롯데마트의 PB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사용 피해자는 모두 130명, 사망자는 32명”이라며 “가습기살균제 제품별 피해자 중 롯데제품 피해자는 옥시싹싹과 애경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환경단체 등은 5년 동안 침묵하던 롯데가 보상안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