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그것이 알고싶다' 해당 방송분 캡쳐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SBS'그것이 알고싶다'가 세월호 편에서 국정원과 세월호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음을 주장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방송된 지난 16일 방송분의 '그것이 알고 싶다' 1027회는 '세타(Θ)의 경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라는 제목으로 지난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들을 공개했다.'그것이 알고싶다'측은 세월호의 관리와 운영에 국가정보원이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고 해역에서 인양되어 복원된 노트북의 파일과 세월호 기관사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제시하며 "뒤늦게 세상에 공개된 문서들은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음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밝혔다.

노트북의 한글 파일 '국정원 지적사항.hwp'에는 세월호 화장실 비품, 직원 휴가에 대한 내용 등이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측은 세월호 운항규정의 해상사고 보고 계통도를 제시하며 "세월호는 사고시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해야 하는, 국가 보호 선박이었다 고 밝혔다.

또한 해경의 조사를 받던 세월호 기관사 손모 씨가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오후 또 국정원 취조가 있을 텐데"라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것이 알고싶다'측은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이 구조 인원수 관련 보고와 현장영상을 해경본청에 계속 요구했고, 해경본청은 이를 구조 현장에 그대로 전달했음이 녹취된 통화를 통해 공개되었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 약 5분 전 청와대 측이 'VIP(대통령을 의미) 메시지'라며 "한 명의 인원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 포함해서 철저히 확인해서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해경본청에 전한 내용의 녹취록도 방송되었다.

또 지난 3월 29일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이하 특조위 2차 청문회)에서 당시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의 자필 메모가 공개되면서 '연안부두 205호실'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되었다. 205호는 선박 회사들이 인천 연안부두에 있든 국정원 분실을 칭할 때 쓰는 단어다.

이날 공개된 전직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이었던 이성희의 업무 수첩의 2013년 3월 22일 부분에는 '국정원과 선사대표 회의 라마다호텔 12시'라는 내용과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일이 Θ(세타)의 경고! 경고! 징계를 넘어 경고 수준 메시지! 범사에 고맙고 감사하라'라고 적혀있었다.

이에대한 '특조위 2차 청문회'의 조사단과 이성희의 질답이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송되었다. 조사단은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일'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라고 질문하자 "그것은 업무 내용과 관계없는 개인적 일로 그렇게 적은 것 같습니다. 3년 전 일이라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라고 답했다.

조사단측이 다시 "국정원과 선사단의 회의에 가서 수첩에 메모를 할 때 개인적인 것을 메모했다고요"? 그날 무슨 일이 있었죠?"라는 질문을 하자 "아니, 업무하고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라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왜 그날따라 색다른 개인적 생각을 적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조사단의 "국정원과 선사단의 회의에서 국정원측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기억나지 않는가"라고 질문했으나 그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할 뿐이었다.

뒤이어 선원들은 청문회에서 '승객을 대기시키라'는 선사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을 최초로 증언했다.

이렇게 의혹으로 둘러싸인 세월호 사건을 두고 '그것이 알고싶다'의 측은 "그 어떤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롭고 해명해야 할 의무마저 저버릴 수 있는 국가기관은 없다"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정원은 모두가 납득가능한 설명을 해야 할 것" 이라고 밝히며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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