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구조조정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 나선다"


▲사진=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을 방문한 유 부총리는 "공급 과잉업종·취약업종 구조조정을 더는 미를 수 없으며 빨리 해야한다"며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발언했다.

유 부총리는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행동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제일 걱정되는 회사가 현대상성"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현대상성이 운영하는 화물선 125척 가운데 84척은 그리스, 영국 선주들로부터 용선료를 내고 빌린 배로 과거 해운 호황기에 높은 가격으로 이 배들을 빌려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조건부 자율협약 상태인 현대상선은 협상에 성공해 용선료를 낮춰야 채권단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까지 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용선료 협상의 결과가 중요한데 잘 될지 자신하게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 "고용 등에 직접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무척 고민된다"고 전했다. 조선소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경제가 많은 만큼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기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춘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