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해커톤-전통편’ 개막

[투데이코리아=세종시 이범석 기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미디어랩에서 매년 개최해 매진 흥행을 보이는 ‘해킹 아츠’ 행사와 유사한 ‘해커톤’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전통예술’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뜨겁다.

무언가에 집중해서 ‘파고든다’는 의미의 핵(Hack)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동안 팀을 짜서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하여 간단한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개발 경진 대회의 해커톤(Hackathon) 행사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비롯해 구글과 페이스북, 런던의 바비칸 센터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분야 간의 융합과 실험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실시해 온 세계적인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이런 해커톤 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 선정릉의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예술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예술 해커톤-전통편’을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술 해커톤-전통편’은 예술 창작·기획자부터 디자이너, 앱·가상현실·증강현실 등의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와 종사자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즉석에서 팀을 구성해 3일간 기획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전통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과 사업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석굴암을 소재로 만든 가상현실 콘텐츠 시연을 관람하고 창업 아이디어에 대하여 팀원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도 받을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이번 행사의 참여 기관들과 함께 참가자들의 참신한 영감과 상호교류를 북돋기 위해 행사장에 전통 관련 다양한 자료들을 비치하고 인근 선정릉으로 가는 도시락 소풍, 식혜와 떡 등 우리 전통 간식으로 준비한 뒤풀이 행사 등을 마련하는 한편 24시간 운영되는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커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야외 휴게 텐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를 마친 이후 해커톤에서 개발된 과제들에 대한 발표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해커톤 행사 3일 차에 즉석에서 발표한 시제품을 바탕으로 오는 29일, 정식 결과물을 발표하고 문체부는 발표 결과에 따라 2개 팀을 선정해 총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결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질 경우에는 대중투자(크라우드펀딩)와 제품 전시, 청년 창업 지원 가산점 부여 등 협력 기관과 연계한 후속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해커톤이 예술계에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을 자극하고 창업을 촉진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3차원(3D) 프린터, 드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이나 평창 문화올림픽, 공공 예술데이터 등 특정 주제로 한 예술 해커톤을 시리즈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술 해커톤-전통편’에는 온라인 대중투자(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유캔스타트’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문화창조융합센터,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청년예술가 일자리 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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