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기고



[박선호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인류는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수많은 발명과 새로운 현상발견으로 사회를 혁신시켰고 그 혁신은 인간의 창의적인 본능에서 비롯되어 왔다. 인간에게는 본래 매순간 고민하고 탐색하며 과거에 없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창조자, 크리에이터로서의 본능이 있는 것이다.

지금 지구촌에는 크리에이터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기후변화, 재해 및 재난, 빈곤, 질병 등 글로벌 위기 해결을 위한 창의적 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핵심솔루션으로 공간정보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공간정보’란 공간을 점하고 있는 사물이나 사람의 활동과 인공객체의 위치정보, 공간적 인지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통칭한다.

이미 크리에이터들은 공간정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움직이고 어울리는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있다.

ICT기술의 발달로 공간정보는 공간의 상황과 의미까지 파악하는 새로운 공간지능으로 발전 중이다. 우리는 스마트한 길 찾기의 기능을 넘어 도로·교통·토지이용·날씨·주소·상권정보를 손쉽게 내 손안에서 사용하고 있다.

자율자동차 분야에서도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정밀한 도로 공간정보이다. 탑승자가 브레이크, 운전대, 가속페달 제어를 안 해도 인공지능과 센서가 도로상황을 파악해 운전할 수 있다.

공간정보에 감성ICT를 적용한 증강현실(AR)서비스도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정보 서비스로 부상 중이다.

이처럼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부가서비스는 이종 간 결합, 융·복합에서 속속 일어나고 있다.

지금 국가공간정보센터에서는 메타기술, 혁신생태계, 개방플랫폼의 3대 혁신을 통한 모든 산업의 창조산업화를 가능하게 하는 한국형 창조경제의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려한다.

1인 창조기업, 청년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에게 국가공간정보포털

(www.nsdi.go.kr)을 통한 지속적인 공간정보 개방과 확대를 하는 한편

이곳에 모이는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간정보에 융합할 수 있도록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 공간정보 기반 어플리케이션 개발환경과 과정을 지원하는 지식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에 대해 영국의 존 호킨스는 창조상품의 생산과 교환, 사용이 이루어지는 체제라고 정의한 바 있다.

창조경제 생태계의 핵심이 될 공간정보 오픈마켓은 정보와 아이디어의 손쉬운 융합, 소통의 결과물이 통용되는 창구이며 이제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개방된 공간정보와 상품, 지식도 지도상에서 확인하고 판매, 홍보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결정짓는 한 가지는 일자리이다. 안정된 일자리는 우리의, 미래의 희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담보하여 경제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을 투구 중이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더 많은 창업기업에게 전파되고 ICT기술과의 손쉬운 융합으로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더 많은 크리에이터가 활동할 국가공간정보포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선호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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