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육점에서 고기를 훔치는 정육점 사장

[투데이코리아=유승하 기자] 대형마트에서 고기를 훔쳐 팔아 재정난을 모면하려던 정육점 사장이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우 등심과 돼지 삼겹살 등을 수십 차례 훔쳐 자신의 정육점에서 판매한 혐의(절도)로 이모(47)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손님인 척 정육 코너에 가 포장된 고기를 상추 상자에 숨긴 뒤 상추 값만 내고 나오는 수법으로 2015년 4월부터 이달 11일까지 81회, 약 1천300만원 상당의 육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범행은 마트 측이 재고 점검을 하다 판매량과 재고가 맞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다시 고기를 훔칠 것이라 판단 해 잠복 수사 하다 이씨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관악구에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가 가게 월세가 밀리거나 판매용 육류를 살 돈조차 없을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훔친 고기로)번 돈 1천600만원 가량을 생활비 등으로 썼다"며 "장사가 안되서 너무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진제공=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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