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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방송통신심위위원회가 해외 서버를 통해 유통되는 아동 음란물 259건의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9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외 서버의 아동 음란물 사진, 사이트 등 259건에 대해 KT를 비롯한 국내 인터넷망 사업자에게 차단 요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단된 정보는 아동의 성기 노출 및 성행위 등을 담은 사진 게시물(138건)과 아동 포르노 사이트(119건)가 대부분이었다. 아동 포르노 동영상을 판매하는 사이트도 3곳 차단되었다.

차단된 아동 포르노 관련 정보는 거의 대부분(244건)이 미국, 네덜란드, 러시아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서 제공되었다.

방통위는 최근 국내에 유포된 아동 음란물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제작된 뒤 해외 사이트 및 P2P(개인 간 파일 공유) 등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중이다.

방통위가 지난 한 달간 이들 정보에 대해 중점감시(모니터링) 활동을 벌인 결과 이들 음란물은 도메인이나 URL 주소를 이용해 접속하면 성인 나체 사진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사이트는 해외 소아성애 사이트 등에서 제공되는 특정 링크를 이용해 접속할 경우 '13세 미만 아동'(pre teen), '롤리타'(Lolita) 같은 문구와 함께 아동 성행위 사진이 나타나는 식으로 은밀하게 유통되는 점이 특징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들 음란물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접속 차단 조치 외에도 다양한 국제 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이번에 적발된 정보 가운데 유아 대상 성행위 사진, 아동 음란물 동영상 판매 정보 등 범죄와 연루된 정보가 포함된 만큼 국제인터넷핫라인협회(INHOPE)가 운영하는 '아동 음란물 핫라인'(ICCAM)을 통해 유통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국내 수사당국을 통해 서버가 있는 국가의 수사기관에 관련 정보를 전달해 사이트 폐쇄와 동시에 관련자 수사에 협조하고, 인터폴과 연계된 아동 음란물 데이터베이스에 관련 정보를 등록해 유통을 제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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