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사라지지 않는 뿌리깊은 하청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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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1일 오후 6시께 호반건설 유니온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전국 건설노동조합

[투데이코리아=선다혜‧박고은 기자] 21일 오후 6시께 전국건설노동조합이 강남구 역삼동 호반건설 유니온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날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측은 안동‧예천 경북도청신도시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임대료를 받지 못했다며 호반건설 측이 이를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측은 지난해 장비 임대료 약 3억 원을 아직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문제의 시발점은 두 가지로 보인다.

먼저 호반건설은 베르디움 건설을 시작하면서 하청업체로 웅도건설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행법상 하청을 줄 때 ‘하도급 지급 보증서’를 끊도록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 측은 이를 끊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국건설노동조합 측은 웅도가 불법적으로 재하도급업체인 ‘덕성중개’를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 측은 이를 제지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초 호반건설과 웅도건설은 근로자들에게 임대료롤 직불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도 지키지 않았다. 심지어 하도급을 준 덕성중개 대표 A(38)씨는 웅도건설에서 받은 장비 임대료 3억 원을 도난당해 근로자들은 6개월 가량 임대 장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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